수질개선 효과 있는 친환경소재 ‘루미라이트’ 를 벽돌형태로 반포천 바닥에 시공 한 결과 시공 전 대비 BOD (수질오염기준)가 11.4mg/L서 4.2mg/L로 7.2mg/L 수치가 떨어졌다.
여름철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하천악취, 벌레꼬임 등을 개선할 수 있는 친환경소재 루미라이트가 등장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초구 반포천 하천악취 ‘루미라이트’로 잡았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전국 최초로 수질개선 효과가 입증된 친환경소재 루미라이트 분말을 벽돌형태로 반포천 300m 구간에 시공해 5개월간 BOD(수질오염기준)를 측정한 결과, 시공 전 대비 11.4mg/L서 4.2mg/L로 7.2mg/L 수치가 떨어져 상당히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 하천오염 수질개선을 위해 이미 도입하고 있는 루미라이트는 수중 오염성분과 화학작용을 벌여 자연 소멸하는 특성을 가진 분말형태의 친환경소재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환경공학박사, 전국환경협의회 대표 등 수질전문가로 이루어진 반포천 수질개선팀 9명이 루미라이트 효과를 입증한 일본 아카시 성을 현장 시찰했다. 일본 등 해외서 루미라이트 시공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나라 환경전문가의 기술전수, 자재제공 등 재능기부로 구는 별도 비용 없이 반포천에 루미라이트를 시공했다. 이번에 시공한 반포천은 이수교차로 아래(100m), 반포종합운동장 인근(53m), 고속터미널역 9번 출구 앞(148m) 등 총 300m로 그동안 주민들의 악취민원이 많이 제기된 곳이다. 앞으로 구는 인근 양재천, 사당천 등 악취가 있는 곳에 대해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구가 반포천에 루미라이트를 시공하게 된 배경은 반포천의 경우 오염물질이 퇴적하기 쉬운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물의 흐름이 없는 완만한 경사다보니 악취 민원이 많이 제기돼 고민하다 루미라이트를 시공했다. 이와 별도로 각종 오염요소 하천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반포천 79곳에 오염물 차단기를 설치하고 산책로 전역에 10여 종의 초화류 심기에 나섰다. 또 악취가 심한 서래빗물펌프 인근 등 680m 구간을 정비한다. 조은희 구청장은 “해외서 활동 중인 우리나라 환경전문가의 도움으로 예산을 들이지 않고 시공을 한 루미라이트가 효과를 보이고 있다” 라며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반포천 산책로로 거듭나도록 구차원에서의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